보리스 존슨 "브렉시트 못 하면 보수당 해체 가능성"

기사등록 2019/05/27 15:07:54

텔레그래프에 기고문…보수당, 유럽의회 선거서 완패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영국 차기 집권 보수당 당대표 및 총리 경선 후보들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EU) 탈퇴)가 이뤄지지 못하면 보수당이 해체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슨 전 외무장관은 27일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유권자들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보수당에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라며 "만약에 현재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는 해고될 것이고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권리도 상실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존슨 전 장관은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보수당에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보수당은 지지층이 지속적으로 이탈하는 "영구 출혈의 위기에 놓였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존슨 장관은 지지자들이 떠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브렉시트'라고 강조했다.

집권 보수당은 지난 23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9.1%의 득표율로 단 3석 밖에 얻지 못했다. 보수당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당 내 분란으로 표심을 잃어 5년 전 선거 때보다 의석 수가 15석이나 줄었다.

 BBC는 보수당이 1832년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보수당 내에서 리더십을 상실한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7일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수당은 차기 총리를 선출하기 위한 당 대표 경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보수당 대표는 7월 중 선출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보수당 대표 경선에는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 맷 핸콕 보건장관,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존슨 전 외무장관, 에스더 맥비 전 노동연금장관, 앤드리아  레드섬 전 보수당 원내대표,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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