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김종규 "우승의 중추될 것…LG에 나쁜 감정 없어"

기사등록 2019/05/20 13:41:51

역대 FA 최고 12억7900만원에 원주 DB 이적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창원 LG 김종규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18-2019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19.03.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창원 LG 김종규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18-2019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19.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자유계약(FA) 최대어 김종규(28)가 역대 최고 보수총액인 12억7900만원(연봉 10억2320만원·인센티브 2억5580만원)에 원주 DB 유니폼을 입는다.

KBL은 20일 FA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결과를 통해 DB가 단독으로 김종규 영입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무엇보다 프로농구 출범 후 최초로 몸값 10억원을 돌파했다. 이정현(KCC)이 2017년 FA를 통해 받았던 종전 최고 보수총액 9억2000만원(연봉 8억2800만원, 인센티브 92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김종규는 "당연히 부담되는 상당히 큰 액수다. 걱정을 많이 했다. (12억원에 LG에서 나올 때) 이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DB에서 잡아주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낙생고~경희대를 졸업한 김종규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했다.

207㎝ 높이에 운동능력을 겸비해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아 동기들보다 FA가 빨라졌다.

김종규는 "그동안 창원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 확정되기 전까지는 LG를 떠난다는 게 실감나지 않았다"면서도 "DB라는 팀에 가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이상범 DB 감독과는 대표팀에서 연을 맺었다. 이상범 감독이 대표팀 감독과 코치를 지냈던 약 3년 동안 호흡을 맞췄다.

김종규는 "대표팀 감독님으로 계실 때나 유재학 감독님 밑에서 코치로 계실 때나 나를 많이 예뻐해 주셨다. 그동안 감독님을 정말 좋게 생각했고, 지도를 한 번 받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현실로 이뤄져서 기쁘다. 좋은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DB는 허웅, 윤호영이 건재한데다 2019~2020시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두경민이 군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특히 두경민은 김종규와 경희대 전성기를 이끌었던 동기생이다.

여기에 서울 삼성에서 베테랑 가드 김태술도 이적할 예정으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김종규는 "12억7900만원이라는 돈이 부담이지만 다치지 않고, 팀이 정상으로 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 이 금액을 받으면서 6강, 4강을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선후배, 동기 (두)경민이와 함께 잘 호흡을 맞춰서 팀이 정상으로 가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잘 하고 싶다"고 했다.

김종규는 앞서 원 소속구단 협상 과정에서 LG와 진실공방을 펼쳤다. LG가 우선 협상 기간에 김종규가 타 구단과 접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KBL 재정위원회는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종규는 "아무렇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나쁜 감정은 없다. 그동안 단장님, 국장님, 감독님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별히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없다"면서 "LG와 나는 분명히 비즈니스적인 관계도 있다. 각 팀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팬들을 위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DB 김종규 "우승의 중추될 것…LG에 나쁜 감정 없어"

기사등록 2019/05/20 13:41:5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