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SK 꺾고 3연승 질주…단독 선두

기사등록 2019/05/17 21:43:05

후랭코프 시즌 4승·김재환 결승 투런포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2강'끼리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호투와 김재환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밀려 2위였던 두산은 3연승을 질주, 32승째(15패)를 수확해 SK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랭코프의 호투가 돋보였다. 후랭코프는 6이닝 동안 1개의 안타만 내주고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완봉승까지 노려볼 만한 페이스였다. 다만 후랭코프는 오른쪽 어깨에 블편함을 느껴 7회말 권혁에 마운드를 넘겼다. 후랭코프는 시즌 4승째(3패)를 수확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산 타선이 시원시원하게 터지지 않았지만, 4번 타자 김재환의 한 방이 두산에 승리를 선사했다. 김재환은 5회초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3안타 빈공 속에 2연패에 빠진 SK는 15패째(30승 1무)를 당해 1위에서 2위로 내려왔다.

SK 외국인 선발 투수 브록 다익손은 6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맞고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빈약한 지원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재환에 맞은 투런 홈런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다익손은 시즌 2패째(3승)를 기록했다.

두산은 후랭코프의 호투 속에서도 좀처럼 균형을 깨지 못했다. 여러차례 찬스를 놓쳤다.

3회초 정진호, 류지혁의 연속 안타와 박건우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지만,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두산 베어스 김재환
두산은 4회초에도 오재일과 박세혁, 정진호의 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류지혁이 다익손에 루킹 삼진을 당해 찬스를 놓쳤다.

답답하던 흐름을 단번에 끊은 것은 큰 것 한 방이었다.

5회초 박건우의 볼넷으로 1사 1루를 만든 두산은 김재환이 상대 선발 다익손의 3구째 시속 142㎞짜리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8호)을 작렬해 2-0으로 앞섰다.

두산은 투구수가 63개에 불과해 완봉승 페이스를 자랑하던 후랭코프가 오른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되는 악재를 만났다. 후랭코프는 7회말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두산은 권혁(⅓이닝)과 이형범(⅔이닝), 윤명준(1이닝)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2점차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9회초 1사 3루에서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의 마무리 투수 함덕주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가운데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우완 불펜 투수 김승회는 볼넷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대타 이재원에 내야안타를 맞아 SK의 1-3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항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으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박치국은 시즌 3세이브째(1승 1패)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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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5/17 21:43: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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