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덕여 감독 "지소연·조소현의 경험, 팀에 큰 힘"

기사등록 2019/05/17 18:23:28

"떨어진 선수들, 안타까워…앞으로 큰 역할해주기를"

윤덕여 감독 
윤덕여 감독
【파주=뉴시스】김동현 기자 = 윤덕여 감독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할 최종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뽑힌 선수들을 추어올리는 한편, 탈락한 선수들에게는 격려를 보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 파주 국가대표축구센터(NFC)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할 23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조소현(웨스트햄), 지소연(첼시),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간판스타들을 비롯해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이금민(경주 한수원) 등 주요선수들이 포함됐다.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황보람(화천KSPO)은 출산 이후 대표팀에 복귀해 2년 연속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대표팀은 지난 7일 파주 NFC로 소집됐고 이날 능곡고와 연습경기까지 모두 마친 후 23명을 가렸다.

부상으로 15일 퇴소한 미드필더 지선미(구미 스포츠토토), 김윤지(수원도시공사) 외에 전하늘(수원도시공사), 박세라(경주 한수원), 전가을(화천 KSPO)은 최종명단에서 제외됐다.

윤 감독은 "지난 7일부터 소집 훈련을 통해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세 명을 배제해야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서 프랑스서 최선의 노력과 최고의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함께 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안타까움을 동시에 전하고 싶다."

4년 전 캐나다 월드컵 당시와 비교해서는 "그때는 12년 만에 처음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단이었다면 지금은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다수 포함된 것이 차이점"이라면서 "어려운 조인 것은 분명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소연과 조소현, 두 명의 해외파에 대해선 엄지를 치켜세웠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두 선수의 유럽에서의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선수들의 능력치가 선수단에 잘 전달돼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했다.

대표팀은 20일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리는 출정식에 참가한다.이후 22일 스웨덴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적응에 돌입한다. 28일 스웨덴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하고, 6월1일 오전 1시45분(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감라울레비에서 스웨덴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달 2일 결전의 땅 프랑스에 입성한다.한국(14위)은 본선에서 개최국 프랑스(4위), 노르웨이(12위), 나이지리아(38위)와 A조에서 경쟁한다. 첫 상대는 프랑스로 6월8일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이어 12일 나이지리아, 18일 노르웨이를 상대한다.
【춘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아이슬란드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지소연이 동점골을 넣고 조소현과 기뻐하고 있다. 2019.04.09. 20hwan@newsis.com
【춘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아이슬란드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지소연이 동점골을 넣고 조소현과 기뻐하고 있다. 2019.04.09. [email protected]
-소감은.

"지난 7일부터 소집 훈련을 통해서 힘든 과정을 거쳤다. 세 명을 배제해야 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서 프랑스에서 최선의 노력과 최고의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했다. 함께 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미안함과 안타까움도 동시에 전하고 싶다. 한가지 부탁드리자면, 선택하지 못한 선수들의 아쉬움이 크다. 질문은,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 후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부상을 당했던 강가애(구미 스포츠토토)가 최종 명단에 들어갔는데.

"29일에 부상을 당한 후 소집됐다. 날짜로 치면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의무팀의 정성스러운 치료와 본인의 회복력이 있었다. 16일부터 정상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회복이 빨라서 팀에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

-발표가 조금 늦춰졌는데.

"나도, 코칭스태프도 모두가 생각이 다르다. 훈련 과정이나 WK리그를 보면서 선수들의 역할 등에 대해 고려했다. 결정하고 판단하는 것이 있었기에 조금씩 길어졌던 것 같다."

-출산을 하고 돌아온 황보람을 발탁한 이유는.

"아시다시피 결혼해서 출산까지 한 선수다. 나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에서의 경쟁력이 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코칭스태프가 앞으로의 활약과 좋은 신체조건 등을 생각했다.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수비 실수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손화연이 연습경기 도중 절뚝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까 경기 끝나고 주치의가 봤다. 큰 문제가 없는 걸로 확인했다. 다치는 영상을 다시 한번 봤는데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진 않았다."

-감독으로서 월드컵 두번 가는 것도 흔한 일이 아니다. 소회가 어떤지. 또 4년 전 팀과 비교했을때 어떤지도 설명해달라.

"굉장히 영광스럽다. 최고의 무대를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영광스러운 자리다. 이 자리에 있기까지 우리 선수들이 최선의 노력을 해줬다. 그때 우리는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12년 만의 월드컵이었기에 모두가 긴장했다. 이번엔 월드컵을 경험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어려운 조인 것은 분명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지소연과 조소현 등 유럽파 둘이 있는데.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두 선수의 유럽에서의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선수들의 능력치가 잘 전달되서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좋겠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떨어진 세 명의 선수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나쁜 선수들은 아니다. 대표팀에서 제 역할을 잘 해줬던 선수도 있다. 개인적으론 안타깝다. 본인들의 아픔이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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