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회수, 계약 체결 제한, 공무원 출장금지 등
제나 그리스월드 콜로라도주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앨라배마주가 여성들에 대한 안전하고 법적인 보건 접근을 허용할 때까지 앨라배마주와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의 연금 기금을 관리하는 회계감사원의 피터 프랭코트 메릴랜드주 원장도 이날 520억 달러(61조8748억원)의 연금 기금 중 앨라배마주에 투자된 것을 모두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코트 원장은 또 회계검사원 직원들의 앨라배마주 출장을 금지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공화당의 래리 호건 주지사와 자신 등 3명이 이사로 있는 공공업무이사회(Board of Public Works)에서 앨라배마주 기업들과의 계약도 제한시키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공업무이사회는 연간 110억 달러(13조911억원)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같은 콜로라도와 메릴랜드주의 앨라배마주에 대한 제재 발표는 낙태금지법 도입으로 앨라배마주가 경제적 대가를 치르는 것이 불가피함을 의미한다.
앨라배마주의 낙태금지법은 현행 미 연방법 아래서는 강제할 수 없는 법이지만 앨라배마주는 낙태를 허용한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대한 재검토를 압박하기 위해 사실상 모든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프랭코트 원장은 또 다른 주들도 앨라배마주에 대한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성전환자가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가 경제제재로 수십억 달러의 희생을 치르자 2017년 이를 철회한바 있다. 2015년에는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였던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경제제재 끝에 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및 성전환자(LGBT) 등 성적 소수자들을 차별하는 법안을 수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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