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운수권 배분에 대형항공사 '긴장'…반값 항공권 나오나

기사등록 2019/05/02 20:23:37

인천~베이징 노선 등 대형항공사 독점 깨져

"괌, 사이판 노선처럼 LCC 진입 효과 가능성"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 기간인 1일부터 7일까지 총 142만6,035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2.02. park7691@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 기간인 1일부터 7일까지 총 142만6,035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넓어진 가운데, 그동안 핵심 노선을 과점해온 대형항공사(FSC)들은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서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3월15일 한-중국 항공회담을 통해 증대한 운수권 주70회와 정부보유 운수권 주104회를 국적 항공사를 대상으로 배분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한 인천~베이징 노선, 인천~상하이 노선에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이 각각 신규 취항하게 됐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4회, 주3회 신규 취항했다. 인천~상하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에 주7회 돌아갔다.

성수기엔 탑승률이 90%에 달하는 황금 노선에 LCC들이 신규 진입하며, 해당 노선의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반값 항공권이 나오는 것은 어려워도, 결국엔 항공편이 증대됨에 따라 운임이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과거 신혼여행지였던 괌, 사이판이 LCC가 취항하며 항공 운임이 하락해 가족여행지가 됐던 것처럼 운임 하락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노선에서 대형항공사들의 점유율 하락도 예견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중국노선 취항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대적으로 독점노선을 보유하고 있던 대형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으로 점유율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운수권 배분전에서 아시아나 계열사들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 나온다. 최대 핵심 노선에 취항하진 못했지만 에어부산의 인천공항 진출은 성공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연내 인천 진출을 예고하고, 특히 인천발 중국 노선 운수권 획득에 공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에어부산이 모기지로 삼은 김해공항의 경우 슬롯이 포화상태에 달해 신규취항 및 증편이 어려워서다.

이번 배분에 따라 에어부산은 인천~선전(주6회), 인천~청두(주3회), 인천~닝보(주3회) 등 5노선 주18회 배분을 받았다. 그러나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노선(주3회) 확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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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운수권 배분에 대형항공사 '긴장'…반값 항공권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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