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강도 더욱 높이는 한국당…김태흠 등 5인 삭발 강행

기사등록 2019/05/02 13:06:24

당 지도부, 청와대 앞 최고위 열어 "친문독재" 구호

黃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 담장 무너뜨릴 것" 경고

나경원 "與 사과하고 대통령은 국회 정상화 나서야"

국회서 집단 삭발 투쟁 "의회민주주의 폭거에 항의"

黃, 경부선 타고 오늘 영남 돌며 "文정권 독재 규탄"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위한 삭발을 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대출, 윤영석, 이장우, 김태흠, 성일종 의원,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 2019.05.0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위한 삭발을 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대출, 윤영석, 이장우, 김태흠, 성일종 의원,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 2019.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유자비 문광호 기자 = 문재인정권 규탄 투쟁에 본격 돌입한 자유한국당은 2일 당 지도부가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국민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가열찬 민생투쟁을 펼치겠다"며 장외 투쟁을 선언했다. 한국당은 또 의원들의 집단 '삭발 투쟁'으로 결의를 다졌다.

한국당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탁자와 의자만 갖다 놓은 채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민생파탄 친문독재 바로잡겠습니다'라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독재타도 헌법수호', '친문독재 민생파탄' 문구가 적힌 피켓과 구호도 외쳤다.

황교안 대표는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권은 '악법'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며 "이 정권이 대오각성하고 정상적 국정운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 담장을 무너뜨릴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금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은 마이너스로 추락한 경제를 살려내고 고통받는 민생을 보살펴달라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 정권은 정치보복, 선거승리, 코드인사가 최우선이다. 이러니 경제가 마이너스로 폭락하고 온나라가 갈등과 증오의 대혼란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김태흠, 이장우 등 한국당 의원들이 삭발을 하고 있다. 2019.05.02.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김태흠, 이장우 등 한국당 의원들이 삭발을 하고 있다. 2019.05.02. [email protected]
그는 이어 "5년 정권이 50년, 100년 나라의 미래를 갉아먹는 현실에 참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총선용 선심정책과 공기업 혈세파티를 즉각 바로잡을 것을 대통령과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을 강행한 데 대해 "여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없이는 대화가 어렵다"며 "제1야당에 대한 고발과 협박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처리 주문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양개특위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문재인 STOP! 서울시민이 심판합니다!'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0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문재인 STOP! 서울시민이 심판합니다!'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02. [email protected]
조경태 최고위원은 "야당을 장외로 몰아치게 하는 상황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것이 청와대와 여당이 펼치는 포용정치인지 궁금하다"면서 "북한과는 대화하자며 제1야당과는 대화를 원천 차단하려는 모습을 본다. 내부적 통합도 못 이루면서 통일을 이야기하는지 낯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정미경 최고위원은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황교안 대표를 수사 방해 의혹으로 조사하기로 한 것과 관련, "혐의가 있어야 조사하는 건데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혐의를 만들기 위해서 일단 조사부터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세월호 침몰 당시에 미군 함대가 (사고 해역) 근처에 있었는데 정부 방해로 구조해주지 못했다는 취지의 소문과 SNS 글이 엄청나게 번졌었다"며 "의혹으로 수사를 한다고 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환장을 보내서 트럼프 대통령도 조사하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문재인 STOP! 서울시민이 심판합니다!'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이은재 의원,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이종구 의원, 강효상(둘째줄 왼쪽부터), 권성동 의원. 2019.05.02. 20hw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문재인 STOP! 서울시민이 심판합니다!'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이은재 의원,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이종구 의원, 강효상(둘째줄 왼쪽부터), 권성동 의원. 2019.05.02. [email protected]
신보라 최고위원은 "문재인정권 집권 3년차에 경제참사, 인사참사, 의회장악 등 너무 많은 독재가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당은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 문재인 정부 위선에 맞서 싸우겠다. 기회 평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 입만 열면 거짓말 일삼는 문재인 정권을 국민과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청년실업률은 통계 생산 이후 최악이고, 빈부격차도 역대 최악이다"며 "믿었던 수출도 5개월째 마이너스이고, 설비투자는 21년만에 최악이다. 성장률은 10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이대로 가면 모두가 못사는 북한이 아른거린다. 소득주도성장을 이제 거두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4·29 좌파정변이 문재인 대통령의 행동개시 명령으로 일어났다"며 "'문재인 선거법'은 좌파 독재 좌파 영구집권법이고, 공수처법은 정권에 찍히면 죽는 법, 반대파 숙청법"이라고 비유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문재인 STOP! 서울시민이 심판합니다!'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0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자유한국당 주최로 열린 '문재인 STOP! 서울시민이 심판합니다!'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02. [email protected]
한국당의 일부 의원들은 국회에서 '집단 삭발'을 하고 대여 투쟁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당에서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흠 의원을 포함해 윤영석·성일종·이장우 의원 및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 등 5명은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식을 치렀다.

김태흠 의원은 "민주당과 그 추종세력들이 불법과 야합으로 선거법, 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의회민주주의 폭거에 삭발 투쟁으로 항의하고자 한다"며 "그들이 4월29일 자행한 불법사보임, 편법 법안제출, 도둑회의를 통한 패스트트랙 지정은 원천 무효"라고 분개했다.

황 대표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서울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문재인 정권 이제 겨우 2년인데 경제가 망가지고 민생이 도탄에 빠졌다"며 "경제가 마이너스 되니 가계부도 마이너스 됐다. 역대 최악의 마이너스 정권 아닌가"라고 시민들에게 대정부 투쟁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경부선을 타고 대전, 대구, 부산을 차례로 돌며 정권 규탄대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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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강도 더욱 높이는 한국당…김태흠 등 5인 삭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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