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뒤 대북특사 논의할 듯"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오지랖'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쪽에서 쓰는 표현은 최근에 와서는 많이 순화됐는데 전에는 이것보다 훨씬 더 거친 표현을 썼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시정연설에서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이 북핵 해법으로 '빅딜'을 고수하면서 '중재자'로서의 문 대통령 입지가 좁아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내용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이른바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을 갖고 북한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미국도) 그냥 빅딜만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은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대북특사 판견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어제 제안했지만 금방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와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고서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며 "(대통령 귀국일이) 23일께 되기 때문에 그동안 북한이 어떤 입장을 가질지 타진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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