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는 개봉 첫날(3월27일) 21만3624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누적관객 118만1512명.
영화 '겟 아웃'(2017)을 연출한 조던 필(40) 감독의 신작이다. 여름 휴가를 즐기던 가족이 자신들과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들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할리우드 배우 루피타 뇽(36), 윈스턴 듀크(33) 등이 출연했다.
아기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 소년 '마일스'(잭슨 로버트 스콧)가 여덟살에 이르자 이상한 행동을 하며 폭력적으로 변해간다. 마일스의 엄마 '세라'(테일러 실링)는 의사에게 퇴행 최면을 받게 하고, 마일스에게 연쇄살인마의 영혼이 빙의된 것을 알게 된다.
17일 개봉하는 영화 '왓칭'(감독 김성기)은 강예원(39)·이학주(30) 주연작이다.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영우'(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망을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다.
"'곤지암'은 1인칭 시점의 체험형 공포영화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다. 기성세대는 여름에는 차가운 커피,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로 구분하는데 젊은층은 겨울에도 냉커피를 많이 마신다. 콘텐츠도 계절에 따라 소비하지 않는다. 이에 맞춰 극장가의 개봉 전략도 바뀐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영진 영화평론가(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는 "'공포영화=여름 개봉'이라는 공식이 깨진 지 오래이지만, 봄에 공포영화가 개봉하는 추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제 공포영화도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 사회적 메시지가 있거나 다른 장르와 결합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 살인이나 흉가 체험 등으로 단순한 공포만 추구하면 관객들에게 외면받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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