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펜타닐 물질 전면 규제키로…'트럼프에 화답'

기사등록 2019/04/01 16:35:35

【서울=AP/뉴시스】류웨진(劉跃進) 중국 국가 마약금지위원회 부주임이 1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펜타닐 관련 물질 전면 통제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2019.04.01
【서울=AP/뉴시스】류웨진(劉跃進) 중국 국가 마약금지위원회 부주임이 1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펜타닐 관련 물질 전면 통제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2019.04.01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중국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통제 대상 마약 및 향정신성 물질 목록에 펜타닐 관련 모든 물질을 추가하기로 했다.

1일 AP와 신화, CNN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약품감독관리국 등은 이날 발표한 합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합동성명에서 "펜타닐과 그 유사 물질은 마약 및 향정신성 물질 규정에 따라 통제될 것"이라고 했다.

류웨진(劉跃進) 중국 국가 마약금지위원회 부주임은 "전세계적인 마약전쟁에 기여하기 위한 '혁신적인 조치(major innovative measure)'"라며 "법 위반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펜타닐은 오피오이드(아편과 비슷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다. 미국에서는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급증하면서 펜타닐 관련 물질 통제가 사회적 문제가 떠올랐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1만8000명 가량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이는 같은기간 미국에서 발생한 약물 중독 사망사고의 25% 수준이다.

미국은 중국을 펜타닐 관련 물질 주요 공급원으로 지목하고 규제를 요구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펜타닐 관련 물질 규제를 직접 요구해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 중국의 펜타닐 규제 방침을 두고 '게임 체인저(결과나 판도를 통째로 바꿔 놓을 만한 결정적인 사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단, 중국 측은 이날 합동성명에서 중국이 펜타닐 관련 물질 주요 공급원이라는 미국의 주장은 부인했다.

류 부주임은 "미국은 다른 나라를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대신 펜타닐에 대한 수요를 줄이기 위해 마약 퇴치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CNN은 중국이 이날 펜타닐 규제 방침을 발표한 것을 두고 미중 무역전쟁을 조속히 매듭지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中, 펜타닐 물질 전면 규제키로…'트럼프에 화답'

기사등록 2019/04/01 16:35:3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