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의 자신감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은 다르다"

기사등록 2019/03/23 18:17:47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31)가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페르난데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뽑아냈다.

그는 2-2로 맞선 6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3-3으로 맞선 8회말 2사 1·2루에서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다. 페르난데스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은 5-4로 이겼다.

'위기'의 페르난데스인 만큼 더 의미있는 첫 경기다. 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좀처럼 방망이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7경기에 나와 타율 0.167(18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야수층이 두터운 두산이라는 점에서 페르난데스의 입지는 더 불안하다. 외인 타자도 경쟁에서 밀리기 쉽다.

지난해에는 지미 파레디스가 21경기 타율 0.138(65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뒤 방출됐다. 대체 선수로 데려온 스캇 반슬라이크도 12경기 타율 0.128(3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페르난데스도 방심할 수 없다.

두산은 지난해 맹활약한 최주환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최주환이 돌아오면 야수 중 한 명이 자리를 내줘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주환은 2~3주 후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이 시간이 페르난데스에겐 중요한 기간"이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 사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단 얘기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시범경기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후 "선수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 특히 페르난데스가 결정적 순간 마다 너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페르난데스는 "첫 경기를 기다렸다. 멋진 경기를 하기 돼 기쁘다"며 웃음지었다.

시범경기 부진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르다. 시즌이 시작되면 팬들이 있고, 여러 상황상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승타 상황에서는 찬스에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타구 방향이 좋아 운 좋게 타점으로 연결됐다. 앞으로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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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의 자신감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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