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동체 만들 사업자 모집합니다"…17억 투입

기사등록 2019/03/19 12:00:00

행안부, 청년이 살기 좋은 마을 등 국민협업과제 공모

목포 '괜찮아 마을' 프로젝트·제주 가시리 마을 모델로

【양평=뉴시스】문영일 기자 = 경기 양평군은 청운면 갈운4리(옛 증안리 약초마을)이 경기도지사상인 ‘최고 마을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2018.10.10. (사진=양평군청 제공) photo@newsis.com
【양평=뉴시스】문영일 기자 = 경기 양평군은 청운면 갈운4리(옛 증안리 약초마을)이 경기도지사상인 ‘최고 마을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2018.10.10. (사진=양평군청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지방에 청년이 살기 좋은 마을을 구축하고, 생산자로서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다같이 잘사는 마을을 만드는 사업에 참여할 국민사업자를 공개모집한다.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는 두 사업에 총 17억원이 투입된다.

19일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 소재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공모·경쟁입찰을 통해 '청년들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9억원, '다함께 잘사는 마을' 만들기에 8억원을 지원한다.

'청년들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역살이에 관심있는 청년들이 살아갈 방법을 고민하는 실험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이는 빈 관공서 청사나 폐교 등 활용도가 낮아진 국·공유 재산이나 민간이 소유한 빈집 등 유휴공간을 카페나 펍, 호텔, 셰어하우스, 생태농업, 지역 콘텐츠 등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한 지역커뮤니티에 필요하고 또 청년들이 주목할 만한 비즈니스 분야를 발굴해 지역 정착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지난해 행안부가 민간공모한 '괜찮아 마을' 프로젝트를 모델로 삼았다. '괜찮아 마을' 프로젝트는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방치되는 공간을 민간이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전남 목포 원도심의 빈 상가건물에 청년공간을 조성하고, 지방생활에 관심 있는 대도시 청년 60명에게 취·창업교육과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했다.

'다함께 잘사는 공동체 만들기'는 지역자원을 활용해 공공재화와 서비스를 생산·유통하는 공유경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역자원을 활용해 개인과 공동체가 경제적으로 이득을 주고 받거나, 생산·유통·소비에서 발생하는 잉여·부가가치를 일부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전환도시'로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민-관이 다소 실험적인 방식으로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도 재편한다.

한 사례로 제주 가시리 마을의 경우, 주민들이 국내 최초로 마을에 주민공유 플랫폼인 조랑말박물관을 조성해 마을의 문화가치를 알리며 관광수익을 창출했다. 주민참여형 풍력발전단지 임대사업으로 수익금을 창출해 지역 주민에게 전기료 지원 등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www.g2b.go.kr)에 탑재된 제안서식을 내려 받아 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관련 문의는 행안부 주민참여협업과(044-205-3452, 3455)로 하면 된다.

두 개 사업은 오는 20부터 4월29일까지 40일간 공모한다. 전문가들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각 사업별로 1개의 주관 운영단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행안부 김현기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지역사회 문제는 당사자인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참여할 때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이번 사업이 주민주도형 사회혁신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민간·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행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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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3/19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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