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⑤·끝]열정과 저력, 도전! 역대 최다관중

기사등록 2019/03/21 06:05: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관중들이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19.03.1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관중들이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19.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KBO리그가 여러 악재 속에서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에 도전한다.

 23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에서 2019년 '신한은행 마이 카 KBO리그'가 일제히 개막한다.

KBO리그 소속 10개 구단이 설정한 올 시즌 목표 관중은 878만488명(경기당 평균 1만2195명)이다. 정규시즌 최다기록인 2017년의 840만688명(경기당 평균 1만1668명)보다 4.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인기 구단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약진, 100만 관중에 도전하는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 새 구장 건립으로 관중 72만명을 노리는 NC 다이노스 등 각 구단은 지난해보다 많은 관객 유치를 예상했다. KIA 타이거즈 90만명, 삼성 라이온즈 78만명, KT 위즈 75만명, 키움 히어로즈는 54만5488명을 목표로 시즌을 맞이한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8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리기 앞서 광주지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됨에 경기가 취소됐다. 경기장 전광판에 안내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2018.04.1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8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리기 앞서 광주지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됨에 경기가 취소됐다. 경기장 전광판에 안내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2018.04.15. [email protected]
KBO리그,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

KBO리그는 최근 3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6년 833만9577명을 불러들여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지만, 지난해 감소세로 꺾였다. 힘겹게 800만명을 넘겼다.
 
대기 질의 악화로 팬들이 실외 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줄었다. 무더운 날씨, 들쭉날쭉한 비도 한몫 거들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2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한국 7회말 오지환이 필드를 바라보고 있다. (Canon EOS-1D X Mark Ⅱ EF200-400 f4.5-5.6 IS Ⅱ USM ISO 6400, 셔터 1/800, 조리개 4) 2018.08.26. myjs@newsis.com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2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한국 7회말 오지환이 필드를 바라보고 있다. (Canon EOS-1D X Mark Ⅱ EF200-400 f4.5-5.6 IS Ⅱ USM ISO 6400, 셔터 1/800, 조리개 4) 2018.08.26. [email protected]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프로야구가 내실 다지기에 실패했다는 데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툭하면 불거져나오는 승부조작과 도박 파문, 일부 선수들의 초고액 연봉, 선수들의 일탈 행위,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팬들은 분노했다. 게다가 슈퍼스타의 부재, 수 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으로 경기의 수준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큰 점수차를 막지 못하고 역전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는 곧바로 관중 감소로 이어졌다.

 최고 인기 스포츠라고 자부하기보다는 KBO와 구단들의 자구책 절실한 상황이다.KBO와 구단의 적극적인 노력, 스타 마케팅, 선수들의 프로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강국을 상대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인기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기도 한다. 현실에 안주하다가는 다시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팬이 없으면 프로 스포츠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지난해 한화는 실력으로 관중을 모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승부욕 넘치는 야구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자연스럽게 한화 팬들은 야구장으로 운집했다. 대전, 청주 등 홈구장에서 20차례나 매진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명승부를 펼쳐 팬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해 KBO리그와 자신이 응원한 팀에 실망한 팬들은 많다. 물론 겨우내 프로야구를 기다린 팬들도 적지 않다. 수많은 팬들이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팀과 선수를 연호하며 프로야구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단순하게 이기는 경기보다 선수들의 열정과 저력을 볼 수 있는 명승부를 기대한다.

 프로야구가 왜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지 KBO, 구단, 감독, 선수들이 증명할 차례다. 팬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바꿔야  800만을 넘어 900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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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⑤·끝]열정과 저력, 도전! 역대 최다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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