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업자 "美, 외국기업 가혹하게 대하면 누구도 투자 안해"

기사등록 2019/03/14 14:04:22

"5G 인프라서 화웨이 배제 근거없어"

"딸 멍완저우 문제, 곧 해결될 것"

【선전=AP/뉴시스】15일(현지시간)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CEO가 중국 광둥성 선전 화웨이 캠퍼스에서 해외 언론과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런 회장은 "중국 정부가 외국 고객이나 그들의 통신망에 대한 비밀정보를 요청한다면 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1.15.
【선전=AP/뉴시스】15일(현지시간)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CEO가 중국 광둥성 선전 화웨이 캠퍼스에서 해외 언론과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런 회장은 "중국 정부가 외국 고객이나 그들의 통신망에 대한 비밀정보를 요청한다면 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1.1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공격이 오히려 미국에 해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런 회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모두 잘못됐다"며 "미국 행정부가 항상 다른 나라나 기업, 개인을 가혹하게 대한다면 누구도 미국에 투자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좀 더 개방적이어야 하고 모든 종류의 투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가 세계에 대해 더 관대해진다면 미국에 대한 투자가 또 다른 번영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보안 위험을 근거로 글로벌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려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런 회장은 "미국 정부가 우리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기 때문에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며 "그들은 증거를 갖고 있어야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사이버 보안 문제를 거론하며 화웨이를 지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에릭슨은 어떤가? 또 시스코는 어떤가? 사이버 보안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 왜 화웨이만 지목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네트워크에는 화웨이 장비가 없는데 그것이 네트워크를 완전히 안전하게 만들고 있을까?  화웨이를 배제하면 네트워크가 안전할 것이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라며 "이것이 내가 미국 정부에 소송을 제기해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미국)이 우리에게서 (장비를) 사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판매할 것"이라며 "우리는 공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이익 감소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직원을 줄이거나 약간의 비용을 줄일 수는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생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미국이 자신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을 기소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런 회장은 "멍완저우는 어떤 혐의에 대해서도 죄가 없기 때문에 법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정의로운 한 그녀의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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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창업자 "美, 외국기업 가혹하게 대하면 누구도 투자 안해"

기사등록 2019/03/14 14:04: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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