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르신돌봄가족 여행 보내준다

기사등록 2019/03/13 11:15:00

市, 치매·노인성질환 노인 돌보는 가족 휴가비와 어르신돌봄비 지원

【서울=뉴시스】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2018.03.19.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2018.03.19. (사진 = 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어르신돌봄가족의 돌봄부담을 줄이고자 201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실시한 어르신돌봄가족 휴가제를 올해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치매·노인성질환자를 돌보는 가족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 기회를 제공하고자 연 3차례로 나눠 휴가를 제공한다. 1차는 봄 4~5월, 2차는 여름 7~8월, 3차는 가을 9~10월이다.

여행방식은 개별여행과 단체여행으로 구분된다. 돌봄가족은 희망하는 여행을 선택해 1일, 1박2일, 2박3일 동안 휴가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선정된 가족에게는 여행 후 휴가비·어르신돌봄비를 지원한다. 가족휴가비는 개별여행의 경우 가구당 최대 35만원, 단체여행의 경우 2인까지 최대 35만원이다. 어르신돌봄비는 최대 12만원이다.

개별여행 신청기간은 다음달 8일부터, 단체여행 신청기간은 다음달 29일부터다. 전자우편 또는 우편으로 어르신돌봄가족지원센터(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노인과 주민등록상 동일 주소지에 거주하는 돌봄자라면 필요서류를 구비해 신청하면 된다.

한 참여자는 "장모님의 치매로 집에서 모신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서울시에서 여행 경비를 지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장모님 모시느라 아내의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는데 모처럼 여행으로 많은 위로가 됐고 정신적으로도 치유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아픈 남편의 행동이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하고 가족 이외의 타인에 대한 거부감과 폭력성을 보여서 다른 사람 도움도 받지 못하고 우리끼리 해결하다 보니 항상 너무 힘들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있다고 해서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며 "딸과 둘만 떠나는 여행이 처음이라서 즐거운 마음을 갖고 떠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어르신돌봄가족휴가제가 돌봄에 지친 가족에게 신체적·정서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이 될 것"이라며 "어르신돌봄 가족의 돌봄부담을 줄이기 위해 돌봄가족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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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르신돌봄가족 여행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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