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유엔이 북한을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분류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세계 41개국 중 하나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2018년 곡물 생산량이 예년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전년도 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공식 추산된다고 지적하며, 지난 해 말을 기준으로 북한의 식량 수입 필요량이 64만 1000t이라고 추산했다.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7~8월 높은 온도와 적은 강수량 때문으로, 대부분 가구의 식량 소비율이 계속 경계선상에 있거나 열악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는 식량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인 ACAPS는 7일 북한을 ‘인도주의 위기국’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복합적인 인도적 위기는 정치 경제적 요인과 함께 자연 재해로 인해 촉발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야욕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이어졌고, 이것이 북한의 지원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지난 해 식량 생산의 부족과 국제적 자금 지원 부족으로 북한의 식량 불안정이 더 악화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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