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정상가동 상태로 복원" 38노스· CSIS(종합)

기사등록 2019/03/08 04:10:20

최종수정 2019/03/08 08:12:44

3월6일 민간위성 촬영 이미지 분석

美전문가 "北 합의조치 쉽게 뒤집는 행동"

미사일 발사대, 엔진 시험대 재건축 완료된 듯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북한이 해체 작업을 중단한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장이 사실상 정상 가동 상태로 복원된 듯하다고 미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상업 위성의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동창리 기지내에 미사일 발사대와 엔진 시험대가 다시 건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설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공사가 재개돼 빠른 속도로 복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또 발사대는 6일까지 철로가 장착된 이동식 구조물에 대한 작업이 완료됐으며 ,이제 작동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동창리 기지내 있던 크레인들이 치워졌고, 지붕에 설치했던 트러스(구조물)도 덮혀 있었다. 이동식 구조물는 현재 발사대 맨 끝에 위치해 있다.

아울러 차량 몇 대가 미사일 지지대 타워 근처에 주차돼 있고, 발사대에 있던 파편은 치워졌다.

38노스는 열악한 해상도로 인해 정확한 분석이 어렵지만 엔진 시험대의 지지 구조 재건 공사에도 진전이 있었으며, 3월2일 촬영시 있었던 자재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다른 현장에서의 활동도 활발해졌다. 차량은 수평 조립동과 보안행정 건물에서도 관찰됐다. 관측소 근처에 주차된 차량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차량들이 어떤 목적으로 주차돼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NBC 방송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베뮤데스, 빅터 차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은 행동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회담이후 북한이 약속한 적정한 시설 해체에 역행하는 것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북한이 앞으로 비핵화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쉽게 뒤집을 수 있는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NBC는 또 북한이 하노이 북미회담이 결렬된 이후 이 기지의 빠른 재건을 수행하고 있다는 다른 분석도 소개했다. 
지난 3월2일 활동이 포착된 것은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지 48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백악관 세라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이 사진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이런 정보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우리는 (대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많은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 활동을 시작했다고 단정짓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문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회담 직후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기지 폐쇄에 동의했었다고 NBC는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7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해체 작업을 시작하면서, 발사장 동쪽에 붙어있던 미사일 조립건물을 중심부 쪽으로 옮긴 바 있다. 이후 조립건물의 지붕과 외벽 일부가 해체된 모습이 관측됐지만, 약 한 달 뒤인 지난해 8월 해체작업이 중단됐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지난 5일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영변 5㎿ 원자로와 풍계리 핵실험장은 가동징후가 없지만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은 복구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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