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벨기에 브뤼셀에 사이버안보 연구소 개설

기사등록 2019/03/06 00:02:00

"5G 통신장비 시연해 볼 수 있는 장소 만들 것"

【브뤼셀=AP/뉴시스】권성근 기자 = 중국 통신장비 회사 화웨이가 5일(현지시간) 유럽의 심장부로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 사이버안보 연구소를 개설했다. 

하웨이가 브뤼셀에 사이버안보 연구소를 연 것은 자사 통신장비가 중국 정부에 기밀을 빼돌리는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하웨이 유럽 사이버안보 센터 개소식에는 화웨이의 중역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 유착됐다며 동맹국들에게 5G 사업에서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을 가해왔다.

화웨이는 EU 정책 담당자들을 상대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웨이는 이미 지난 11월 독일 본에 브뤼셀과 비슷한 연구소를 개설했으며 영국 정부가 구성한 '화웨이 사이버 보안 평가센터(HCSEC·Huawei Cyber Security Evaluation Centre)'를 지원했다.

하웨이는 브뤼셀 사이버안보 연구소를 통해 정부기관, 기술 전문가, 산업 협회 등이 협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브뤼셀 연구소에서 소비자와 인터넷 회사들이 직접 화웨이 5G 통신장비를 시연해 볼 수 있는 장소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브뤼셀 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한 빈센트 팡 화웨이 서유럽 지사장은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관계라는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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