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매너포트 前트럼프 선대본부장 징역 22년형 가능"

기사등록 2019/02/24 08:22:10

800쪽 수사자료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

"기소된 뒤, 보석허가 뒤 계속 거짓과 범죄"

【워싱턴=AP/뉴시스】로버트 뮬러 특검은 폴 매너포트가 징역 22년의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매너포트가 작년 2월14일 워싱턴의 연방법원을 떠나고 있는 모습. 2018.9.14
【워싱턴=AP/뉴시스】로버트 뮬러 특검은 폴 매너포트가 징역 22년의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매너포트가 작년 2월14일 워싱턴의 연방법원을 떠나고 있는 모습. 2018.9.14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징역 22년의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버트 뮬러 특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와의 결탁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뮬러 특검은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800페이지에 이르는 조사 보고서를 통해 연방 선고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너포트에 징역 17년~22년을 선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에게 특별한 형량을 선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뮬러 특검은 판사에게 보낸 메모에서 매너포트의 대담한 범죄행위와 기소된 뒤에도 수그러들지 않은 채 현저하게 기만술책을 계속 이어온 점을 들어 엄정한 선고를 요구했다.

또한 뮬러 특검은 매너포트가 보석으로 풀려나있는 기간에 저지른 범죄는 경미한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매너포트는 돈세탁과 증인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3월13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서 선고공판이 열린다.

이와 별도로 3월8일에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서 매너포트에 대한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매너포트는 지난해 8월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에서 탈세와 금융사기 등 8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았다. 뮬러 특검은 선고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고 24년의 징역형과 수천억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매너포트는 지난해 9월 워싱턴 D.C. 재판 전날 밤 뮬러 특검팀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감형받는 플리바겐에 합의하고, 잠재적 증인을 사전에 접촉해 증언을 조작했다는 두 건의 공모를 인정했다. 그러나 몇달 뒤 뮬러 특검은 매너포트가 특검팀에 거짓진술을 반복한 혐의를 제기하면서 플리바겐은 파기됐다.

매너포트에 대해 선고될 형량은 워싱턴 D.C. 법원과 버지니아 법원 양쪽에 별로로 걸려 있어 아직 어떻게 정리될지는 알 수 없다.

두 사건 모두 매너포트가 트럼프 선거 캠프에 가담하기 전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정당을 위한 컨설팅 일을 하며 취한 수백만달러에 연루된 범죄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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