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회장, 트럼프 유화발언에 "우리도 준비돼"

기사등록 2019/02/22 15:50:43

"멍완저우 CFO 체포에도 캐나다 기술투자 확대"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돌연 유화적인 발언을 한데 대해 화웨이 측도 사실상 환영의 뜻을 밝혔다.

22일 중국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후허우쿤(胡厚崑) 화웨이 순환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 링크드인에 “우리는 미국을 도와 미국에서 진정한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준비가 됐고, 진정한 경쟁을 통해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5G 기술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은 노력을 강화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나는 미국이 지금 더 선두에 있는 기술을 막는 방법이 아닌 경쟁을 통해 이기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나 화웨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화웨이에 대한 유화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량화 화웨이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기자들과 만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당국에 억류돼있음에도 캐나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량 회장은 “우리는 연구개발 투자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지 통신 운영업계와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웨이가 올해 캐나다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전년 대비 15% 확대하고, 현지 인력 채용도 20%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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