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당 선관위원 모여 향후 조치 등 논의
"한차례 경고…연설회 전 만나 이야기할 것"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은 2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최근 발언 등에 대한) 우려가 있어 내일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부산을 내려가면서 선관위원들끼리 모여 논의를 해보려고 한다"라며 "직접 만나서 주의를 주고, 만약 계속 그러면 어떤 조치를 하겠다는 내용 등을 논의해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서는 안 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주의를 한 차례 줬다"라며 "회의를 통해 우리가 경고했으니까 경고 이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의논을 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설회 전에 김 후보를 만나 (발언 등에 대해) 조심하라는 취지로 미리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라며 "내가 됐든 누가 됐든 우리가 본인을 만나서 직접 말을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은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 "짐승만도 못한 주사파 정권" "종북 문재인 탄핵하자" 등의 발언으로 일부 당원들을 선동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그는 "드루킹과 김경수 일당은 킹크랩을 동원한 8800만개라는 어마어마하고 천문학적인 수의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통째로 조작했다"며 "따라서 19대 대선은 원천 무효이고, 문재인 역시 대통령이 아니므로 제가 현직 대통령에게 막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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