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정보기관의 北미사일 정보 보다 푸틴 말 더 믿어"

기사등록 2019/02/18 15:17:52

매케이브 전 FBI 국장대행, CBS '60분'과 인터뷰서 폭로

【워싱턴=AP/뉴시스】앤드루 매케이브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대행이 지난 2017년 6월 워싱턴 의사당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2.18
【워싱턴=AP/뉴시스】앤드루 매케이브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대행이 지난 2017년 6월 워싱턴 의사당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2.18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 위협이 고조될 당시 대륙간 장거리 미사일 능력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보고를 무시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 연방수사국(FBI) 고위 관리가 전했다.

17일(현지시간) C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국장대행은 CBS 시사프로그램 '60분(60 minuites)'에 출연해 북한의 미사일 능력과 관련한 보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믿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대통령이 그에게 북한은 그런 미사일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미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대통령 보고에서 (푸틴 대통령의 말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한 그 어떤 정보와도 일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상관없다. 나는 푸틴을 믿는다"라고 말했다"는 전했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미국의 정보기관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생산한 정보는 궁극적인 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정책 결정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런 노력에 대해 절대적인 불신과 그가 매일 다뤄야만 하는 국가를 위한 진정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을 꺼려한다는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국장 대행은 지난 2017년 5월 제임스 코미 FBI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격 해임된 뒤 국장 대행으로 일했었고, 지난해 3월 언론에 정보를 누설했다는 이유로 퇴임을 며칠 앞두고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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