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우리는 축구민족, 북한 유소년들 가르치고 싶다"

기사등록 2019/02/13 17:08:51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3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1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에서 차범근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2.1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3일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1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에서 차범근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차범근 차범근축구상위원회장이 북한 유소년들을 위한 축구교실을 열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차 회장은 13일 오후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범근축구상 시상식 후 "기회가 된다면 북한 유소년들에게도 축구를 몸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이날 시상식 도중 "나는 우리 민족이 축구를 잘 하는 민족이라 생각한다"면서 "2020년대를 지나 월드컵이 다시 아시아로 돌아오는 2030년 즈음엔 남북이 함께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깜짝 발언을 하기도 했다.

 "월드컵 8강을 이룬 북한과 4강을 이룬 한국이 만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차 회장은 한국 유소년 유망주들에게 차범근축구상을 30년째 시상해 왔다. 박지성(은퇴)을 비롯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함부르크) 기성용(뉴캐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한국 축구의 대들보들이 바로 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왔다. 그 꿈을 북한에서도 펼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선배들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나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일을 계속 해왔다"면서 "그간 여러가지 제안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 좋아지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북측 유망주들에게 엘리트 체육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으로 페어플레이하는 습관을 익히게 만들어주고 싶다"면서 "기회가 되면 반드시 하고 싶다. 머지 않은 장래에 그런 일이 이뤄지리라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차 회장은 또 "북미정상회담을 곧 한다고 하니 기대를 좀 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남북이 축구 단일팀을 꾸린 것은 1991년 국제축구연맹(FIFA) 포르투갈 20세 이하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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