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청 너른마당 '2019 시민행복토론회' 열려
【서귀포=뉴시스】조수진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3일 “예래단지 사업을 포함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사업 중 몇 개 빼곤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서귀포시청 너른마당에서 열린 ‘2019 시민행복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기철 예래주민자치위원장은 이날 “최근 대법원이 예래휴양형주거단지(예래단지) 사업이 모든 게 잘못됐다고 판결했다는데 공사가 중단되면서 지역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주거단지는 애물단지가 됐고 마을이 유령마을이 돼 가고 있다. 대책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원 지사는 “애초에 (예래단지에) 유원지를 적용하지 말고 관광단지를 적용했으면 지금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것”이라며 “10년이 넘도록 진행된 상황에서 누구를 탓하는 건 어렵겠지만 사업주체인 JDC가 소송 과정에서 상황을 잘 풀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최악의 법의 심판이 나온 상황에서 도정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회피하진 않겠다”라면서도 “예래단지는 제주도가 직접 시행한 사업도 아니고 사업주체는 어디까지나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JDC”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예래단지가 잘 개발돼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랐던 분들은 통탄한 일”이라며 “그런 입장은 도에서도 잘 알고 있지만 JDC 이사장이 공석이라서 책임있는 협의가 진행될 상황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 대형 사업 치고 제대로 환영받고 순탄하게 진행되는 게 하나도 없지 않느냐”라며 “헬스케어타운도 그렇고 예래단지도 그렇고 JDC가 하는 사업이 몇 개 빼고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업이 많다”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우리가 복안이 있다고 해도 손뼉이 마주칠 당사자가 없다”라며 “JDC 이사장 공석 상황이 해소 되는 대로 책임 있는 대책 기구를 구성해서 협의를 진행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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