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베트남서 민족 명운 걸 담판 될 회담 열려"
이해찬 "올해 평화체제 가는 첫 디딤돌 되게 노력"
정동영 "정상회담 기점 근친증오·대결시대 넘어야"
이정미 "남북관계 변화로 동북아 평화 중심 설 것"
김관영 "어렵게 맺은 韓 평화체제 결실 맺게 노력"
나경원 "한쪽선 우려 많아…종전선언 섣불리 안돼"
방미단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면담,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 등을 진행한 뒤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의장은 만찬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오는 27일,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우리 민족의 명운을 건 담판이 될 회담이 열린다고 한다"며 "우리가 싸움만 하지 말고 힘을 합쳐서 우리 운명을 결정하는 미국 사람들의 노력에 대해 힘을 보태고 '우리도 똑같은 마음이고 당신들보다 더욱 절절하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전하자는 데 (여야 대표가)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하고 우리 70년 분단사가 거의 마감을 하고 새로운 평화공존체제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첫 해라 감회가 깊다"면서 "(한반도 전문가들에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는 8000만 민족에게는 생존문제이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문제(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이뤄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답방하고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져서 평화체제로 가는 첫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번 베트남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근친증오와 대결의 시대를 넘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냉전의 낙오자·낙오생 신세를 벗어나 세계 사회 큰 흐름에 합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역시 "남북관계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북미관계 역시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을 응원하게 될 줄 몰랐다"면서 "'그게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는데 변화를 되돌리기 어려워졌다. 변화의 결과는 동북아 평화의 중심으로 우뚝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어렵게 맞은 한반도 평화체제도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3당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주한미군 철수,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을 언급하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모두 대한민국에 평화가 오기를 기다리고 미북회담에서도 좋은 결론이 나오길 기대한다"면서도 "하지만 또 한쪽에서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방미단은 12일에는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의장과 엘리엇 엥겔(공화당) 하원 외교위원장,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제임스 인호프(공화당) 상원 군사위원장 등과 연쇄 면담을 갖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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