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핫이슈]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정상회담

기사등록 2019/02/09 07:30:00

【서울=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12.2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의회 국정연설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공식화한 뒤 "아직 할 일이 많지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는 좋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 정책의 일환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압박(historical push)을 지속하고 있다"며 "우리의 포로(유해)들은 송환되고 있고 핵실험은 중단됐으며 15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북한의 비핵화 시도가 성과를 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북한이 원하는 '북미 관계 정상화' 방안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 6일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 사흘간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주스페인 대사와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이번 실무 협상에서 미국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핵무기 동결 등을 포함한 비핵화 실행 조치를 북한에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북한은 제재 완화 등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무엇보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 대 정상으로서 최초로 약속했던 최종적이며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이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이 약속을 추진하고 있으며,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과 미국이 싱가포르에 이어 2차 정상회담 장소를 베트남으로 정한 것에 대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베트남은 과거 미국과 전쟁을 치른적도 있지만 적대 관계에서 벗어나고 있다. 공산권에서 빠른 경제 성장에 성공한 나라이기도 하다.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경제 발전이 가능하다고 설득 중인 미국으로서는 좋은 모델로 제시할 수 있는 셈이다.

베트남은 북한 입장에서도 그리 나쁘지 않은 정상회담 개최국이다. 우선 베트남과 북한 모두 이념적으로는 사회주의를 신봉하고 있으며, 공산당 중심의 정치 체제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는 북한 대사관도 있다.

양국은 아직 정상회담 개최 도시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현재 미국은 보안·경호 등이 용이한 다낭을, 북한은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제의했던 2월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북미-미중 연쇄 회담을 통해 종전선언까지 논의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백악관 참모들은 북한 문제와 중국 문제를 병합하지 말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무역 문제에 대한 미중간 의견차가 커 2월 중 정상회담을 열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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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트럼프·김정은, 27~28일 베트남서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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