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직전 합의한 국명 비호 연설
"그리스 영토에 대한 침략의지 없다"
"그리스는 여전히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을 그리스의 역사와 상징, 유산으로 되돌려 받게 되었다. 북 마케도니아는 앞으로 우리와 협력해서 평화와 안보를 지켜나갈 우방 국가가 될 것이다"라고 그는 그리스국영방송 ERT가 중계하는 국회 토론장에서 말했다.
그러나 마케도니아란 이름이 들어간 데 대해 반대하는 수천 명의 시위대는 여전히 국회의사당 밖에 진을 치고있었고, 그리스 국기를 흔들면서 이 합의안에 대한 국회비준을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 날 시위는 그리스 공산당, 좌파 진보정당,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3개의 시위대가 별도로 진행했으며 결국은 시위대끼리, 또 진압경찰과 벌인 몸싸움으로 끝났다.
지난 주말인 20일 경찰 추산 6만명이 참가한 신타그마 광장의 시위군중에 비하면 규모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그리스와 북 마케도니아 정부가 지난 여름 어렵게 합의한 개정 국명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우리 조상들이 마케도니아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렸다. 지금 와서 그것을 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시위대의 한 여성은 "왜 우리 의견은 묻지도 않고 결정했나, 자기들 마음대로 정한 거다. 이건 우리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의 65~80%는 전 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 공화국( FYROM)과 그리스의 합의안이 그리스의 국익을 해친다고 믿고 있다. 1991년 유고에서 독립한 이 나라는 그리스 북부의 주 이름과 같은 마케도니아로 국명을 정했다가 그리스인들의 격렬한 항의에 부닥치자 재 협상을 통해 "북 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아직도 국명에 그 이름이 들어간 것은 그리스 영토에 대한 침략의사를 담고 있는 것이라며 항의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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