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39)은 24일 서울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뺑반'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준희(35) 감독, 배우 류준열(33)·조정석(39)·염정아(47)·전혜진(43)이 함께 자리했다.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사고조사반 경찰의 활약을 담은 카체이싱 액션영화다. '차이나타운'(2015)으로 장편 상업영화에 데뷔한 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0일 개봉.
류준열은 뺑반의 에이스 '서민재'를 맡았다. 차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 순경이다. "외화나 카체이싱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에 너무 익숙해지지 않았나. 감독이 그런 것보다는 배우가 직접 운전하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로 운전을 할 줄 아냐'고 물어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95% 이상을 우리가 직접 운전했다. 실제로 그게 다 나와서 뿌듯했다."
"매번 다른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항상 즐겁다.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배우로서 행복한 작업이었다. 오랜만에 누군가의 엄마나 아내가 아닌 역할을 했다.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염정아)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서 작품을 선택했다. 그전에는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가 큰 인물들을 많이 연기했던 것 같다. 이전에 맡았던 경찰 캐릭터와 정반대여서 끌렸다."(전혜진)
영화 말미에 속편을 예고하는 듯한 영상이 등장한다. 한 감독은 "흥미로운 방식으로 맺으려고 했다"며 "속편은 나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결정되는 건 아닌 것 같다.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