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곧바로 피해대책반을 꾸리고 임시 판매장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착수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분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산물소매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횟집 20곳을 비롯해 생선과 건어물, 고래고기를 판매하는 점포 총 74곳이 자리잡고 있던 수산물소매동 전체가 잿더미가 됐다.
전소된 수산물소매동은 전체면적 1021㎡ 규모의 1층짜리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다.
시장 영업이 끝난 시간에 불이 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소방당국 추산 13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울산소방본부는 2시간여 만인 오전 3시24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잔불 정리에 나서 오전 4시40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대원과 경찰 등 인력 137명과 펌프차, 탱크차, 화학차 등 장비 35대가 투입됐다.
상인 박모(63)씨는 "3년 전에도 추석을 앞두고 큰 불이 나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장사를 그만둔 상인이 있었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화재 소식에 손님들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경제부시장과 13개 부서를 중심으로 한 농수산물시장 화재 피해대책반을 구성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대책반은 우선 오는 29일까지 전소된 수산물소매동 옆 주차장에 천막으로 임시 판매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향후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하는 한편 수산물소매동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복구작업은 다음달부터 7월까지 6개월 가량 진행되며 사업비 20억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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