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수사받자" 손혜원 주장에 목포 서산온금재개발조합 '황당'

기사등록 2019/01/18 18:36:15

중흥건설 "관계없는 일…당황스럽다"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친인척을 통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18일 "함께 수사를 받자"고 언급한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지역. 굴뚝이 있는 공장이 조선내화. 조합 측은 "손 의원이 연관성 없는 지역을 거론하는지 황당하다"며 반응을 보였다. 2019.01.18. (사진=서산온금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제공)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친인척을 통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18일 "함께 수사를 받자"고 언급한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지역. 굴뚝이 있는 공장이 조선내화. 조합 측은 "손 의원이 연관성 없는 지역을 거론하는지 황당하다"며 반응을 보였다. 2019.01.18. (사진=서산온금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제공)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손혜원 의원이 18일 전남 목포의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조합과 중흥건설 측에 수사를 같이 받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조합 측과 건설사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서산온금 재정비 촉진 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손 의원이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과 관계도 없는 재개발 지역을 언급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서산온금지구는 손 의원이 친인척을 동원해 건물을 구입한 지역과 많이 떨어져 있다"며 "정확한 거리는 모르겠지만 동네 여러 곳을 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은 수십년전부터 개발이 안돼 목포 뿐만아니라 전국에서도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며 "가게, 슈퍼, 병원 하나 없고 그 흔한 학원버스도 들어오지 않는 동네이다"고 덧붙였다.

또 "가끔 관광객들이 동네를 지나가다 '아직도 이런 곳이 있네'라고 할 정도이다"며 "그런 말을 들은 주민들은 자존심이 상해도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9년 재개발 사업이 진행될 때 주민들은 '우리도 이제 잘 살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지금까지 버텨왔다"며 "조선내화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된 뒤 사업이 늦춰지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어쩌다 방문하는 사람들한테는 오래된 건물이 많은 동네가 관광이겠지만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지옥이다"며 "현재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조합원 364명의 열망은 재개발이고 다른 동네처럼 잘살아보겠다는 의지이다"고 표현했다.

중흥건설 측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회사가 거론돼 당황스럽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또 "조합의 요청에 따라 다른 건설회사와 시공사로 참여한 것 뿐이다"며 "현재 공사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가계약 상태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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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수사받자" 손혜원 주장에 목포 서산온금재개발조합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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