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카타르 방문해 "보이콧 너무 오래 계속돼"

기사등록 2019/01/13 22:43:40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2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해 수도 아부다비에서 무하메드 빈자이에드 알나히안 왕세자와 환담하고 있다    AP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2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을 방문해 수도 아부다비에서 무하메드 빈자이에드 알나히안 왕세자와 환담하고 있다    AP
【리야드(사우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동을 순방 중인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3일 카타르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같은 걸프만 아랍국가 및 이집트의 카타르에 대한 보이콧이 "너무 오래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국무장관은 갈등이 풀릴 돌파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카타르 사이에는 "휼륭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칭찬한 뒤 "우리는 협력할 때 훨씬 파워풀해진다.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나라 사이의 분쟁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2017년 6월 걸프협력이사회 6개국 중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레인 3개국과 이집트 4개국은 시아파 이란과 너무 친하게 지내고 이슬람 형제단 등 극단조직을 지원하고 있다며 카타르를 대상으로 단교 및 보이콧 조치를 취했다. 

카타르는 극단조직 재정 지원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세계 최고 수준의 일인당 국민소득을 가능하게 하는 근해 천연가스 매장지를 이란과 접해 공유하고 있다. 카타르는 사우디 등의 단교 후 이란과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카타르는 미군 중부군 사령부의 전진 본부로서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1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7일부터 중동 9개국 순방에 나서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에 이어 페르시아만 아랍 6개국을 돌기 시작해 UAE, 카타르를 찾았다.

폼페이오는 이어 사우디,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을 방문한다. 지난해 10월2일 터키의 이스탄불 사우디 영사관에서 미국 체류 반 사우디 왕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 요원들에 의해 살해된 뒤 사우디를 실제로 통치하는 무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미국이 앞장서 중동 최대 맹방 사우디를 제재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기 수출 및 개인적 관계 등을 이유로 모른 체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건 발생 사흘 후 진상 파악 차 사우디에 가 빈살만 왕세자와 만났으나 왕세자에게 너무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았다.

폼페이오는 14일 빈살만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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