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 정신 안차리면 국가비상사태 선포"

기사등록 2019/01/13 15:29:55

"러시아 스파이 혐의 FBI 수사, 모욕적"

"다음 대선 걱정 안해…바이든, 약하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열린 국경 치안 관련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의 토론회 중 참석자의 발언을 들으며 웃고 있다.  국경 치안 및 지역사회 안전 문제 등을 논의한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결책으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언급했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2019.01.1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열린 국경 치안 관련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의 토론회 중 참석자의 발언을 들으며 웃고 있다.  국경 치안 및 지역사회 안전 문제 등을 논의한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결책으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언급했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2019.01.12.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 예산 및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 사태와 관련, 민주당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거듭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멕시코 국경의 상황은 인도주의적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는 절대 권력이 있다"며 "그보다는 민주당이 휴가에서 돌아와 일하는 걸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거의 대부분 백악관을 지켰으며 사태 해결을 위해 민주당과 협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이걸 정치라고 생각하지만 난 나쁜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이 나라는 국경에서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민주당에 책임 있게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며 "이건 인도주의적 위기와 국가 안보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방수사국(FBI)이 2017년 자신에 대해 러시아 스파이 혐의로 조사에 들어갔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서는 "내가 지금까지 받은 것 중 가장 모욕적"이라며 "기사를 끝까지 읽으면 그들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 비공개를 지시했다는 설에는 "(공개하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며 "난 모든 대통령이 한 것처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대통령을 만나고, 난 모든 나라의 대통령과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핵심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라며 "마녀사냥"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난 이 경쟁을 사랑한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사랑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 내 1위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그는 약하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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