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영향력 내세우며 미국 압박 가능성
8일 열차를 통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4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4번째로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앞으로 열릴 예정인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 소재 소아스(SOAS) 중국연구소 스티브 창 소장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회담을 할 때 공교롭게도 베이징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벌였다"라며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북한을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으로서는 강화된 북중 관계를 과시하는 것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앞서 중국의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제2차 북미회담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환구시보는 8일 사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생일을 맞아 중국을 방문했다며 이는 북중 및 양국 지도자의 친밀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오랫동안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왔다며 이는 중국에도 이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