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조끼 입고 오늘 빅이슈 판매 재능기부
박 시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광화문역 7번출구 앞에서 노숙인의 자활을 돕는 매거진 '빅이슈 코리아'의 신년호 잡지 판매를 도왔다.
박 시장은 '빅이슈' 새해 첫 표지모델로 재능기부에 참여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빅이슈와 인터뷰 당시 자신이 표지모델로 나온 신년호 잡지 구매를 직접 판매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빅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창간한 대중문화 잡지다.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에게만 잡지 판매 권한을 줘서 이들의 자활을 돕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폴 매카트니 등 해외 유명인사를 비롯해 국내에선 이효리, 이준기 등이 표지모델 재능기부에 참여했다.
이날 '박원순'이라는 이름이 적힌 빨간색 조끼를 입고 빨간 모자를 쓴 박 시장은 일일 '빅돔'(빅이슈 판매 도우미)으로 변신해 시민들의 구매를 독려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중심에서 빅이슈를 외치다'라고 쓰여진 푯말을 들고 "희망의 잡지 빅이슈를 판매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중간중간 핫팩을 손에 쥐고 푯말을 위로 올리면서 "빅이슈 신간이 나왔습니다. 홈리스 자립을 돕는 빅이슈입니다"라고 외쳤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날씨가 춥지만 빅이슈 한부씩만 구매해달라.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뀐다"며 "이번에 제가 표지인물이다. 희망의 잡지 빅이슈를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빅이슈를 구매한 시민들이 사진을 찍자는 요청에 직접 핸드폰을 잡고 셀카도 찍었다. 빅이슈 표지에 사인을 해달라는 한 시민의 요청에 "당연히 해드려야죠"라며 직접 서명을 해주기도 했다.
이후 박 시장은 "제로페이로도 빅이슈를 구매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박 시장이 판매를 도운 시간 동안 20권의 잡지가 판매됐다. 이중 제로페이로 구매한 시민은 총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행사 종료 전에 빅이슈 판매원들과 관계자들에게 "날을 하루 더 잡겠다. 사람이 많은 시간에, 날씨가 따뜻한 날 하루 더 판매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러자 빅이슈 관계자들은 환호와 박수를 하며 꼭 와달라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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