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원정수 확대, 세비 동결·감축으로 국민설득해야"

기사등록 2018/12/17 10:18:30

"이제 2라운드…갈 길이 험난하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제17차 최고위원-국회의원 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12.1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제17차 최고위원-국회의원 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지난 주말 여야 5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일단 큰 산 하나는 넘었다"며 "의원정수 확대와 관련해 국회 예산을 줄이고 정수를 늘리는 것으로 국민에 다가가면 충분히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올해 국회 예산이 6300억원인데, 지난 20년 간 예산증가율이 행정부보다 국회가 높았다"며 "이제 2라운드에 접어들었는데 선거제 개혁 완수까지 일치단결해서 전진해나가자"고 전했다.

정 대표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은 여전히 소극적이고 회피적이다. 이대로 시간을 끌어갈 가능성이 있기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긴장 풀지 말고 강력투쟁을 전개해야한다고 본다"며 "연동형 비례제 도입시 평화당에 무슨 득이 있냐는 주장도 있지만 정치는 이해관계로만 하는 게 아니라 대의명분으로 하는 것이다. 국민에 이로우면 평화당에도 이로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합의문에 의원정수를 10% 이내 확대하는 것을 검토한단 문구가 포함돼있어서 물꼬는 터졌다"며 "국민들의 반감과 정서를 이해한다. 국회의원을 확 줄여도 시원찮을 판에 늘린다는 게 말이 되냐는 정서를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급한건 국민들의 삶"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하루가 멀다 하고 희생자가 속출하는 청년세대, 비정규직 문제,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아우성을 정치제도로는 도저히 수렴할 수 없다는 게 증명되고 있지 않나"며 "의원 정수라는 문제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우리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줄이려면 정치판부터 바꿔야한다는 것인데, 평화당이 앞장서서 국민과 소통하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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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의원정수 확대, 세비 동결·감축으로 국민설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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