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대학 입시사고'···교육부 뚜렷한 대책 없어

기사등록 2018/12/17 11:37:58

'입시부정' 등 고의성 발견될 경우 재정지원불가 처분

전산오류 등 단순사고···대학 측 사과문 게재가 전부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4일 오전 조선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정정 사과문. 조선대는 지난 13일 수시모집 합격자를 4시간만에 정정해 78명의 수험생의 당락이 바뀌었다. 2018.12.14. (사진=조선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4일 오전 조선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정정 사과문. 조선대는 지난 13일 수시모집 합격자를 4시간만에 정정해 78명의 수험생의 당락이 바뀌었다. 2018.12.14. (사진=조선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을 잘못 발표한 조선대학교 처럼 입시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교육부의 뚜렷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불합격 돼야 할 학생이 합격으로 바뀌어 최종 입학까지 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조선대의 경우 오류가 수정됐다"며 "대학 측에서 곧바로 사고 사실을 알렸고 사과를 한 만큼 후속 대책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조선대 처럼 대학 합격자 발표 오류 사고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조선대는 지난 13일 오전 10시께 수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했지만 전산오류가 확인돼 4시간이 지난 오후 2시께 정정했다.

 이 과정에서 78명의 수험생이 합격에서 최종 불합격 처리됐으며 대학 측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피해 수험생들에게 개별 연락을 했다.
 
 지난해 12월 대구의 A 대학교는 수시모집 전형 최종합격자와 후보를 잘못 발표해 소동을 빚었다.

 수시 합격자 발표 과정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과 논술(AAT) 전형 합격자 27명과 후보 학생 24명을 뒤바꿔 발표했으며 재검토 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해 정정한 뒤 사과했다.

 대학 측은 "검정고시 응시생들의 성적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전산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4년 2월에도 B 대학교는 전산상의 오류로 정시모집 지원자 228명의 당락을 뒤바꿔 발표했다.

 정시 합격자 성적 처리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수능 영어 B형 가산점이 반영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대학 측은 재사정을 실시,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자를 정정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뀌는 사고가 수일이 지난 뒤 파악돼 피해 수험생들이 타 대학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였다면 큰 문제로 이어졌을 것이다"며 "이 같은 사고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재정지원불가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대의 경우처럼 대학 측의 명백한 실수이지만 오류를 곧바로 정정했다"며 "대학 측도 관련 사고를 보고했으며 수험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사과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후속 대책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학 입시와 관련해 교육부 차원의 통합전산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대학별로 입시요강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 자율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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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대학 입시사고'···교육부 뚜렷한 대책 없어

기사등록 2018/12/17 11:37: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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