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대북제재 강화가 최대 성과…트럼프 내세워 대사들 압박"

기사등록 2018/12/13 07:17:38

올해 말로 유엔 주재 미국 대사직에서 물러나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 후 헤일리 대사가 올 연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2018.10.1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 후 헤일리 대사가 올 연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2018.10.10.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올해 말 퇴임을 앞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자신의 최대 성과로 대북 제재조치들을 꼽았다. 또 유엔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한 행태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헤일리 대사는 12일(현지시간)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를 모아서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제재들을 통과시키고,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이끌 수있었던 것이 정말로 중요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거의 격주로 (미사일 및 핵)실험을 단행했을 어땠는지 당시 유엔의 다른 대사들에게 물어보라"며 "상황이 얼마나 위험해질 수있었는지에 대해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 대사로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선 "진실하게 임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트럼프)의 예측불가성과 우리 카드를 보여주지 않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수사(레토릭)를 높이면 나는 다른 대사들에게 가서 '대통령이 상당히 화가 났다. 그가 무슨 일을 나도 장담 못한다. 하지만 우리가 제재를 채택하면 진정할 것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트윗 폭탄과 잘못된 발언들에 대해 아느냐는 질문에 "(나도) 전부 다 안다.하지만 드라마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 정도로는 절제력이 있다"고 답했다.

종종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던 것에 대해서는 "우리 둘의 스타일이 매우 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점에서는 내가 더 강하고 거칠었을 수 있는데, 대통령의 정책에서 결코 벗어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일리의 후임으로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지명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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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대북제재 강화가 최대 성과…트럼프 내세워 대사들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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