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혼란에 英 파운드화 20개월래 최저

기사등록 2018/12/12 14:18:00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연설하고 있다. 11일 예정된 브렉시트 합의안 하원 표결을 하루 앞두고 메이 총리는 "예정대로 투표를 실시한다면 상당한 차이로 부결될 수 있다"면서 투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2018.12.11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연설하고 있다. 11일 예정된 브렉시트 합의안 하원 표결을 하루 앞두고 메이 총리는 "예정대로 투표를 실시한다면 상당한 차이로 부결될 수 있다"면서 투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2018.12.1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브렉시트 합의안의 영국 의회 표결 연기로 혼란이 커지면서 파운드화가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0.5% 이상 하락, 파운드 당 1.2490 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7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파운드화 환율은 올해 들어서만 7.6%나 하락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파운드화 환율은 90.555 펜스로 3개월 반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10일 테리사 메이 영국 정부가 11일로 예정돼 있던 브렉시트 합의안의 하원 승인 표결을 연기하면서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메이 정부가 표결을 연기한 것은 합의안이 큰 표차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표결은 내년 1월21일 실시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EU 지도자들을 만나 합의안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EU는 '재협상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보수당 내에서는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내 정치적 불안이 극도로 커졌다.

스카이뉴스 정치부 편집장 베스 릭비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보수당 의원들이 불신임 투표를 위해 필요한 48통의 서한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보수당 당규에 따르면 하원 의석의 15% 이상이 '1922 위원회' 의장에게 대표 불신임 서한을 제출하면 당 대표 경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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