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운동화 '이지부스트500솔트'
오프라인 발매…구매자들 전날부터 밤새
목도리와 담요, 롱패딩 등으로 중무장한 채 간이 의자에서 잠을 자거나, 바닥에 바닥에 박스를 길게 깔고 누워 있는 등 인기운동화를 사기 위한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붐볐다.
이들은 커피 등으로 추운 몸을 달래며 매장문이 열릴때까지 움직일 줄 몰랐다.
200여명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아디다스에서 출신한 한정판 운동화때문이다.
이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운동화는 '이지부스트 500 솔트'로, 아디다스가 이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 상품이다.
이지부스트 500 솔트는 이날 오전 6시 국내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지만 약 30분만에 모두 팔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나라별로 소량만 판매해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응모한 후 당첨된 사람들만 구입할 수 있다.
한 사람 당 한 켤레만 구매가 가능하다. 정확한 신발 수량은 알 수 없다.
국내 정가는 24만9000원이지만 이 신발 거래가는 150만원을 넘어 설 정도로 귀한 몸(?)이다 보니 중고도 비싸게 팔린다.
이에 이를 노리고 신발을 되파는 '리셀러(Re-seller)'들도 많이 등장했다.
오전 7시부터 매장에 온 최모(29)씨는 "줄을 선 사람 중에 웃돈을 얻어 되팔려는 '리셀러'도 분명 많을 것 같다"며 "이 신발을 정말 신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리셀러들이 양보해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줄이 점점 길어질수록 구매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불안감이 역력히 드러났다.
전날 오후 5시부터 매장 앞에서 기다렸다는 이모(23)씨는 "아침에 온라인 스토어 구매에 성공했다"며 "오래 기다린 만큼 한 켤레를 더 사서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매장 앞에서 밤을 지새운 대학생 김모(20·여)씨는 "이지부스트 500 솔트는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중에서도 처음 보는 흰색"이라며 "소장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 꼭 구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디다스 한 관계자는 "이지부스트라는 신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지부스트를 신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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