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84분간 오류…쿠팡·업비트 등 '스톱' (종합2보)

기사등록 2018/11/22 17:28:09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중 유일하게 한국만 오류

"오전 8시19분~9시43분까지 DNS 서버 설정 오류"

쿠팡, 배민 비롯 가상화폐거래소·은행 서비스도 먹통

【서울=뉴시스】11월22일 오전 11시17분 기준 아마존 서비스 상태 대시보드.
【서울=뉴시스】11월22일 오전 11시17분 기준 아마존 서비스 상태 대시보드.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22일 전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서울 리전의 서버 오류로 국내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일부 온라인 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이 먹통이 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아마존웹서비스에 따르면 오전 8시19~9시43분(태평양 표준시 21일 오후 3시19분~4시43분) 서울지역 '아마존 엘리스틱 컴퓨트 클라우드' 서버에서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오류가 발생했다. 서버 장애는 오전 11시가 넘어 복구됐다.

DNS는 네트워크에서 도메인이나 호스트 이름을 숫자로 된 IP 주소로 해석해주는 TCP/IP 네트워크 서비스다. 내부 DNS 변환에 실패해 외부 접속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류는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발생했다. AWS 이용 업체 중에서도 서울 리전 외에 다른 리전으로 이중화해 둔 고객사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이날 오전 접속 장애에 대해 설명하지 않은 채 홈페이지 '서비스상태 대시보드'를 통해서만 오류 상황을 알렸다. 이후 오후 3시가 넘어 두 줄자리 입장문을 내놓으면 업체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AWS는 "일부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서버 설정 오류로 인해 EC2 인스턴스가 84분 동안 DNS 기능을 할 수 없었다"며 "설정 오류는 해결됐으며 서버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류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국내 유통업체들은 오전 한때 인터넷과 어플리케이션 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쿠팡과 배달의민족, 나이키, 넥슨, 왓챠, KBS, 마켓컬리, 여기어때 등 유통업체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배달의민족은 "한국 아마존 서버 장애로 인해 배달의민족 서비스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공지했고, POOQ도 "아마존 서비스 장애로 저희를 비롯한 많은 인터넷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알렸다.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거래소와 은행권까지 불똥이 튀었다. KB금융지주의 '클래온' 사이트를 비롯해 신한은행의 신한은행의 '쿱' 등도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와 코인원, 코팍스, 비트소닉 등도 한동안 접속이 안됐다.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아마존 내부 DNS 이슈로 인해 업비트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피해 업체들 사이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가 국내 사업을 확장하며 정작 서비스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볼멘 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AWS 이용 기업들은 구체적인 장애 원인 해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 피해 보상 요청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업체 관계자는 "아마존웹서비스 DNS 장애로 매출에 타격이 발생했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밝힐 수 없다"며 "아마존 측과 계약 관계에 따라 피해 보상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웹클라우드는 지난 2016년 12번째로 서울 리전을 구축한 후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쳐 왔다. 최근에는 대한항공과 전사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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