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끼워넣기 식으로 참여 권고·강요 맞지 않아"
민주노총 이주호 정책실장은 이날 "1월에 대의원대회를 열어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정부가 뻔히 알면서도 경사노위를 출범하면서 민주노총을 끼워넣기 식으로 참여를 권고·강요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 것"이라며 "참여를 권고하려면 백마디 말보다 탄력근로제든 광주형일자리든 각종 노동 현안에 대해 민주노총과 진정성 있는 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자본의 이익에 기초해서 노동현안 문제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민주노총에 참여를 권고 하는 것에 대해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대화를 하고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는 비판을 하는 것이 노동조합들을 대표하는 조직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대화를 안 하거나 불참한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었는데 좀 부족하게도 그 대의원대회가 성원이 부족해서 결정을 못했다"며 "두 달 뒤인 1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사노위에 대해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간부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내용들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탄력근로제 기간을 확대하겠다는 것은 노동시간 단축 법 취지 자체를 정부 스스로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단위 기간이 확대되면 최대 주 80시간까지 노동시간이 늘어나 노동자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탄력근로제를 포함한 각종 노동현안에 대해서 국민들이 다 관심 있게 보는 대토론의 장에서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누구든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지속적으로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사노위는 민주노총이 빠진 채 공식 출범하고 첫 본위원회를 가졌다. 경사노위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노총이 조속한 시일 안에 경사노위에 참여해 달라는 내용의 권고문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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