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낙엽 퇴비화 사업…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 변신

기사등록 2018/11/19 16:37:30

【대구=뉴시스】대구시는 가로수 낙엽을 수거해 농가에 퇴비로 무상 제공하는 친환경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수성구의 낙엽 수거장면이다. 2018.11.19.(사진=대구시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대구시는 가로수 낙엽을 수거해 농가에 퇴비로 무상 제공하는 친환경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수성구의 낙엽 수거장면이다. 2018.11.19.(사진=대구시 제공)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시는 가로수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수거해 농가에 퇴비로 무상 제공해 재활용하는 친환경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매년 가을철이 되면 구·군에서는 소각시설이나 매립장에서 처리하기에 어려움이 있고 처리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가로수 낙엽 처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낙엽수거에는 수거를 위한 인건비와 차량유지 비용을 제외하고도 처리비 등으로 연간 4000만~50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현재 대구에는 22만여 그루의 가로수가 식재돼 있고 수종은 은행나무(24%), 느티나무(21%), 양버즘나무(14%), 벚나무류(13%), 이팝나무(9%), 단풍나무류(7%) 등이며 지난해 총 2094t의 낙엽쓰레기가 발생했다.

올해 대구시는 낙엽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12월까지 낙엽 중점수거기간으로 설정하고 대로 및 시 외곽 진입로 등 530개 주요 가로를 중심으로 진공청소차량 47대와 560여명의 가로미화원을 집중 배치해 수거할 계획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낙엽을 재활용한다는 것은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수거 단계에서부터 전용마대로 플라스틱, 유리조각, 담배꽁초 등의 이물질이 낙엽에 섞이지 않게 선별해 수거해야 하므로 분리수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구·군에서는 주택가 등 주민들이 낙엽 배출시 쓰레기와 나뭇가지 등을 분리 배출하도록 지도하고 주택가에서 배출된 낙엽도 함께 수거할 계획이다.

수거한 낙엽은 농가에 보내져 부숙시켜 퇴비로 만든 후 화학비료 대신 유기질비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밭의 부직포 대용으로 사용해 지열을 높이는 효과로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789t을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낙엽으로 만든 퇴비를 농지에 살포하면 토양이 비옥해져 화학비료나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낙엽 처리비용 절감,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전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형재 대구시 자원순환과장은 “낙엽을 재활용하기 위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에 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는 만큼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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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낙엽 퇴비화 사업…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 변신

기사등록 2018/11/19 16:37: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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