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송강호(51)는 19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마약왕'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민호(47) 감독과 배우 조정석(38)·배두나(39)·김대명(38)·김소진(39)이 자리를 함께했다.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으로 여기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다. 영화 '내부자들'(2015) '간첩'(2012) 등을 연출한 우 감독의 신작이다. 12월19일 개봉.
"원래 여름에 개봉하려고 했는데, 12월로 개봉이 미뤄졌다. 후반 작업을 탄탄하게 할 시간이 생겼다. 우 감독의 심혈이 담긴 작품이다."
배두나는 1970년대 사교계를 주름잡았던 로비스트 '김정아'를 담당했다. "섹시 스타나 미녀 스타도 아닌데 감독이 로비스트 역할로 불렀다. 전형적인 모습을 원한 것은 아니겠다고 싶어서 내 마음대로 했다. 그간 드라마나 영화에서 평범한 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 역할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촬영 자체가 꿈 같았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김대명)
"부산 사투리의 디테일한 뉘앙스를 찾기가 어려웠다. 연습을 많이 해도 쉽지 않았는데, 송강호 선배가 시간을 내 사투리를 가르쳐줬다."(김소진)
"1970년대 일본에서 마약을 제조할 수 없는 법이 생기면서 일본이 한국에 눈을 돌리게 됐다. 그런 부분들이 아이러니하고 재미있었다. 모험담 같은 이야기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