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사임 예상되던 고브 장관 "메이 총리 절대적 신뢰"

기사등록 2018/11/16 22:56:36

장관급 사임 28명 중 2명에 그쳐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총리가 당내 반발 및 반란을 차단하기 위해 총선 후 실시한 소규모 개각에서 환경장관으로 입각한 마이클 고브 의원이 12일 첫 각료회의를 위해 총리 관저로 가고 있다. 지난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법무장관으로 탈퇴 정당화 이론을 설파했던 고브는 하원의원 투표의 후임 총리 경선에서 메이에 대적했다가 패하고 해임됐다. 2017. 6. 12.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총리가 당내 반발 및 반란을 차단하기 위해 총선 후 실시한 소규모 개각에서 환경장관으로 입각한 마이클 고브 의원이 12일 첫 각료회의를 위해 총리 관저로 가고 있다. 지난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법무장관으로 탈퇴 정당화 이론을 설파했던 고브는 하원의원 투표의 후임 총리 경선에서 메이에 대적했다가 패하고 해임됐다. 2017. 6. 12.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브렉시트 합의 초안에 대한 반발이 격화되고 있는 영국 보수당 내각에서 강경 브렉시트파로 사임할 것이란 추측이 돌았던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이 16일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전날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 담당 장관과 에스더 맥베이 노동및연금 장관의 사임에 강경파들의 연쇄 사임 소동이 예상되는 한편 보수당 동료 의원들의 불신임 투표 제청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메이 총리가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고브 장관은 이날 "총리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잔류 의사를 분명히했다. 역시 브렉시트 강경파인 리암 폭스 해외개발 장관도 메이 총리 지지 발언을 했다.

메이 정권의 각료진을 구성하고 있는 29명의 의원 중 11명이 메이 총리보다 훨씬 분명하고 즉각적인 유럽연합 절연 및 철수를 주장하는 하드 브렉시트파다. 11명이 우루루 사임할 것이란 추정과는 달리 사임은 2명에 그쳤다.  

마이클 고브는 2015년 말 EU 잔류파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돌연 조기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결정하자 보리스 존슨 의원과 함께 탈퇴(브렉시트)파의 선봉장이 됐다. 브렉시트 결정 후 메이 정권에서 외무장관에 기용된 존슨이 메이 총리의 소프트한 브렉시트 '체커스'안이 각료들의 난상토론 끝에 채택되자 하루 뒤인 지난 7월9일 사임했다. 2017년 4월부터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어오던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담당 장관이 다음날 뒤따랐다. 그러나 고브는 내각에 잔류했고 이번에도 잔류했다.

메이 총리는 도미니크 랍의 돌발 사임으로 공석인 브렉시트 담당부를 고브에게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고브가 합의 초안을 자신이 다시 협상할 수 있으면 맡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 초안 변경은 EU의 반대로 현재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요구다. 재협상권을 거부 당한 고브의 사임이 강하게 예측되었으나 고브 장관은 메이 편을 택했다.

그러나 고브는 메이 총리의 합의 초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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