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항공 실무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항로 개설 등에 관한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의는 북측의 제의로 개최됐다. 남측에서는 손명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을 비롯해 통일부와 국방부 관계자 등 5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리영선 민용항공총국 부총국장을 포함한 대표단 5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민용항공총국은 북한의 군 산하기관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남북 간 동·서해 국제항공로 연결을 제안했다.
앞서 북한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도 평양-인천 간 항로 개설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또한 동해 항로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참가단을 태운 항공기가 일시적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측은 추후 항공 당국 간 회담을 통해 논의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사회 대북제재 국면에서 당장 논의를 진전시키기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의에 앞서 통일부는 공동연구와 공동조사 등 현재 단계에서 추진 가능한 분야가 있는지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남북은 향후 항공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통일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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