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프랑스 총리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야"
메르켈 총리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 재협상 불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4일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내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 동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단 하루만에 각료들이 잇따라 사퇴하고 의회에서 메이 총리 불신임 투표가 추진되면서 또 다시 암초를 만났다.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 담당 장관이 합의안에 반발해 사임한 데 이어 에스더 맥베이 노동 및 연금 장관도 사의를 표명했다.
덩케르크를 방문한 에두아르 필립 프랑스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필립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배해야 한다"며 "영국의 현재 정치 상황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서 내년 3월 EU를 탈퇴할 경우 무역 등에서 프랑스에 매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U는 오는 25일 특별 정상회의를 열어 EU 탈퇴협정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이 공개된 데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지만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로 EU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을 재협상하는 일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영국과 EU 27개 회원국이 합의한 자료들이 테이블에 있다"며 "이에 대해 추가 협상을 벌이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기 베르호프스타트 유럽의회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합의안은 2년간의 집중 협상 끝에 도출된 것"이라며 "묘책은 없다. 영국 의회는 이를 승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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