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거래정지 첫날]상품시장도 '타격'…삼바 관련 펀드만 600개

기사등록 2018/11/15 16:20:31

삼바 거래정지로 관련 상품시장도 타격…삼바 편입 ETF만 73개

ETF 순자산가치 19조원 규모…ETN은 1400억 수준

삼바 편입 펀드도 600개…거래정지 기간 동안 비중 축소 불가

거래소 "시장 안정 위해 모니터링 강화"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재감리 안건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11.1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재감리 안건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가 정지되자 관련 상품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편입하고 있는 증권상품, 펀드들에 거래정지 혹은 환매불가 등이 선언되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15년 자회사 회계기준 변경 과정에서 고의적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는 즉시 정지됐고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편입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총 73개다. 상장지수증권(ETN)과 주식워런트증권(ELW)은 각각 5개, 11개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의 경우 거래정지 기간 동안 함께 거래가 중단된다. 만기평가일이 거래정지 기간에 포함될 경우에는 만기평가일이 연기된다.

ETF와 ETN은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지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편입 비중에 따라 가격불안정, 괴리율 확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ETF의 순자산 가치는 거래정지 기간 동안 공정가치를 적정하게 반영하지 못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로 영향을 받는 ETF의 순자산가치는 19조원에 이른다. ETN의 지표 가치는 1360억원 수준이고 ELW는 63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담고 있는 공모형 펀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공모펀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편입하고 있는 펀드는 약 600여개에 이른다.

해당 펀드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가 정지됨에 따라 펀드 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 투자자 요구가 있어도 해당 주식의 보유 비중을 늘리거나 줄일 수 없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펀드런 같은 환매 러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당분간 펀드 환매 동향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과 시장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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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거래정지 첫날]상품시장도 '타격'…삼바 관련 펀드만 600개

기사등록 2018/11/15 16:20: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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