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하원 민주당 다수로 윤곽…국내 증시 영향은?

기사등록 2018/11/07 14:14:52

하원 차지한 민주당 트럼프 경제 정책에 제동 걸 가능성 높아…증권가 '안도'

미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할 듯…외투 매도세로 인한 증시 불안은 해소돼

【도일스타운=AP/뉴시스】 미 중간선거가 실시된 6일 이른 아침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투표소에서 아침 일찍 온 투표자들이 투표 용지를 받기 위해 열로 줄로 서 있다. 펜 주는 운전면허증 등 사진 첨부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엄격' 주에 속한다. 2018. 11. 6. 
【도일스타운=AP/뉴시스】 미 중간선거가 실시된 6일 이른 아침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투표소에서 아침 일찍 온 투표자들이 투표 용지를 받기 위해 열로 줄로 서 있다. 펜 주는 운전면허증 등 사진 첨부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엄격' 주에 속한다. 2018. 11. 6.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11·6 중간선거 결과 집계에서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증권업계가 안도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어 국내 증시가 대외정책 불안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도 조절 모드로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벌어진 한미간 금리차이로 미국 달러 자산 투자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해 증시가 불안해지는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 언론 등에서는 개표 상황을 전하며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수 있다고 잇따라 보도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개표가 100% 완료되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대로 미국 의회가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력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공화당 정부가 확장 재정정책을 추진할 수 없다고 보면된다. 미국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을 부추겨 한미 간 금리 차이를 더 벌릴 수 있다.

이 경우 미국 달러 자산 투자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져 국내 증시가 혼돈에 빠질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은 사실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세법개정 2.0(개인소득세 인하 영구화 방안)은 지난 9월 하원에서 이미 통과됐기 때문에 상하원을 공화당과 민주당이 나눠가져가더라도 세법개정안은 상원에서 통과될 공산이 크다.

세법개정안 통과는 주식시장 심리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소득세 인하 영구화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국채발행 증가로 미 10년 금리도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어느 당이 의회 다수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향후 트럼프 정책의 추진력이 달라질 수 있고 미국 경기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상원을 공화당이 차지하고 하원을 민주당이 차지할 경우 의회가 나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소득세 인하 영구화 방안 통과는 주식시장 심리회복에 긍정적인 영향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중간선거 후 처음에는 누가 다수당을 차지하는 지로 관심이 쏠릴 수 있지만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미중 무역분쟁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하면 예산안을 무기로 트럼프의 대중 관세 부과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트럼프의 대중 강경책은 중간선거 승리라는 정치적 득실을 염두해 둔 측면이 커서 선거 이후 관심이 '인프라 투자', '금융권 규제 완화'로 옮겨갈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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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11/07 14:14: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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