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가을 남자' 박정권의 한 방이 경기를 끝냈다. SK 와이번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웃었다.
SK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8로 맞선 9회말 터진 박정권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0-8로 승리했다.
8-8로 팽팽히 맞선 9회말 SK는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제이미 로맥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1사 1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은 상대 마무리 투수 김상수의 3구째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작렬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7회말 대타로 나선 박정권은 끝내기 홈런 한 방으로 영웅으로 떠올랐다. 가을에 강하다는 이미지도 이어갔다.
박정권은 포스트시즌 통산 8번째, 플레이오프 통산 3번째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9회초 1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산체스는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8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넥센 마무리 김상수는 ⅔이닝 1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됐다.
'홈런쇼'에 양 팀의 에이스 김광현과 제이크 브리검은 모두 무너졌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고, 브리검도 4이닝 6피안타(2홈런) 5실점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시즌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던 최정이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2구째 시속 146㎞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최정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것은 2012년 10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2189일 만이다.
넥센은 3회초 임병욱의 안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재현이 2루수 병살타를 쳐 기회를 날리는 듯 보였으나 이어진 2사 3루에서 서건창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져 어수선해졌다. SK가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은 상황에서 SK 간판 타자 최정이 머리 쪽으로 날아든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공에 방망이를 집어던지며 분노했다. 양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과 불펜에서 모두 뛰어나왔다.
다행히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지만, 제이미 로맥과 정의윤이 각각 삼진과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SK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SK 방망이는 4회말에 불타올랐다.
4회말 이재원의 안타와 김동엽의 볼넷,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SK는 강승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앞섰다.
SK는 계속된 1사 1루에서 김강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넥센의 8번 타자 송성문은 김광현의 5구째 시속 142㎞짜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해 넥센의 3-5 추격을 이끌었다.
추격의 흐름을 타자 넥센은 5회말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SK는 바뀐 투수 윤영삼을 상대로 로맥, 정의윤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 무사 1, 2루의 찬스를 일궜다. 그러자 넥센 벤치는 준플레이오프의 영웅 안우진 카드를 꺼내들었다.
처음에는 안우진 카드가 통하는 듯 했다. 이재원, 김동엽이 삼진과 3루 땅볼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성현은 안우진의 3구째 시속 147㎞짜리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날려 SK에 8-3 리드를 선사했다.
넥센은 7회초 다시 추격에 나섰다.
넥센은 7회초 선두타자 임병욱이 안타를 때려낸 후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이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내 5-8로 따라붙었다.
SK가 선발 자원 문승원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넥센은 서건창의 땅볼 때 나온 상대 1루수 로맥의 포구 실책과 김규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제리 샌즈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대형 홈런을 작렬해 승부를 8-8 원점으로 되돌렸다.
8-8의 균형은 박정권의 한 방으로 깨졌다. SK는 6년 만의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SK와 넥센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email protected]
SK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8로 맞선 9회말 터진 박정권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0-8로 승리했다.
8-8로 팽팽히 맞선 9회말 SK는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제이미 로맥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1사 1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은 상대 마무리 투수 김상수의 3구째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작렬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7회말 대타로 나선 박정권은 끝내기 홈런 한 방으로 영웅으로 떠올랐다. 가을에 강하다는 이미지도 이어갔다.
박정권은 포스트시즌 통산 8번째, 플레이오프 통산 3번째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9회초 1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산체스는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8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넥센 마무리 김상수는 ⅔이닝 1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됐다.
'홈런쇼'에 양 팀의 에이스 김광현과 제이크 브리검은 모두 무너졌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고, 브리검도 4이닝 6피안타(2홈런) 5실점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시즌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던 최정이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2구째 시속 146㎞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최정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것은 2012년 10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2189일 만이다.
넥센은 3회초 임병욱의 안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재현이 2루수 병살타를 쳐 기회를 날리는 듯 보였으나 이어진 2사 3루에서 서건창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져 어수선해졌다. SK가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은 상황에서 SK 간판 타자 최정이 머리 쪽으로 날아든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공에 방망이를 집어던지며 분노했다. 양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과 불펜에서 모두 뛰어나왔다.
다행히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지만, 제이미 로맥과 정의윤이 각각 삼진과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SK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SK 방망이는 4회말에 불타올랐다.
4회말 이재원의 안타와 김동엽의 볼넷,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SK는 강승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앞섰다.
SK는 계속된 1사 1루에서 김강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넥센의 8번 타자 송성문은 김광현의 5구째 시속 142㎞짜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해 넥센의 3-5 추격을 이끌었다.
추격의 흐름을 타자 넥센은 5회말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SK는 바뀐 투수 윤영삼을 상대로 로맥, 정의윤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 무사 1, 2루의 찬스를 일궜다. 그러자 넥센 벤치는 준플레이오프의 영웅 안우진 카드를 꺼내들었다.
처음에는 안우진 카드가 통하는 듯 했다. 이재원, 김동엽이 삼진과 3루 땅볼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성현은 안우진의 3구째 시속 147㎞짜리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날려 SK에 8-3 리드를 선사했다.
넥센은 7회초 다시 추격에 나섰다.
넥센은 7회초 선두타자 임병욱이 안타를 때려낸 후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이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내 5-8로 따라붙었다.
SK가 선발 자원 문승원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넥센은 서건창의 땅볼 때 나온 상대 1루수 로맥의 포구 실책과 김규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제리 샌즈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대형 홈런을 작렬해 승부를 8-8 원점으로 되돌렸다.
8-8의 균형은 박정권의 한 방으로 깨졌다. SK는 6년 만의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SK와 넥센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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