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카슈끄지 논란에도 사막다보스 개최하며 500억달러 계약

기사등록 2018/10/23 21:32:49

23일 사우디 수도에서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국제회의가 사흘 일정으로 개막됐다    AP
23일 사우디 수도에서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국제회의가 사흘 일정으로 개막됐다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카슈끄지 살해 의혹에 따른 일부 정치 및 재계 인사들의 보이콧 결정에도 23일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된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국제회의를 통해 500억 달러 상당의 투자 계약을 성사시킬 전망이다.

로이터는 이 '사막의 다보스' 개막일에 사우디가 트라피구라, 토탈, 현대, 노린코, 슈럼버거, 할리버튼 및 베이커 휴즈 등 석유, 가스, 인프라 부문 기업들과 500억 달러(57조원)가 넘는 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 자이언트 사우디 아람코는 340억 달러 상당의 양해각서 15건에 서명했다. 프랑스의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 토탈은 파트릭 푸야네 CEO가 회의 연설을 일정대로 진행할 뿐아니라 아람코와 사우디에 소매업 망을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디렉트 인베스트먼트 펀드 대표 키릴 드미트리에프를 단장으로 대규모 참가단을 파견했다. 

세계 제일의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석유 수출 의존에서 벗어나 다른 미래 산업 부문에 해외 투자를 유치해서 사막에 산업도시를 세운다는 비전 아래 지난해 이 이니셔티브 국제회의를 출발시켰다. 사흘 간 150명의 국제 유력 인사들이 연설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일 터키 영사관 내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의혹으로 국제통화기금 총재와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장관 등 30여 명이 회의 불참을 통고했다.   

행사는 리야드의 리트 칼튼 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이  호텔은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가 왕자, 기업인 및 고위 관리 수백 명을 억류해서 재산 포기 각서를 쓰도록 한 곳이다. 살만 왕의 실자로 제2 왕세자로 있다가 제1왕세자 직을 가로챈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던 빈살만 왕세자는 이때 이 사우디 자산가들을 부패 혐의를 몰아 10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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